Otto Dix, Der Krieg(War Triptych)
본것들 2008/11/22 01:19.. 그래서 오토 딕스는 이 그림을 그렸다. 포탄에 날려 허공에 걸린 시체, 참호 속에 머리를 거꾸로 처박은 시체, 터져나온 내장, 여기저기 흩어진 사지, 피와 범벅이 된 진흙탕, 그속에 처박힌 시체들. 이게 바로 전쟁의 참모습이다. 조국을 위해 자진해서 전쟁터로 나간 젊은이들은 아마 자기의 최후가 저런 식이 되리라고 상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향집에 있는 부모들도 자기 자식이 저렇게 처참하게 죽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 - 진중권, <춤추는 죽음2> 中
- 꽤 시간이 지났지만, '개죽음'에 대한 논쟁(이라고 하기엔 압도적인 비난에 가까웠지만)이 있었다. 나 역시 듣기 좋은 대답을 할만한 입장은 아니다.
- 영광, 명예, 조국, 산화, 희생, 애국, 민족등의 수사학은 전쟁의 참혹함을 가린다. 희생된 이들의 가족 역시 그 수사학에 몸을 빌어 자신들을 위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나카자와 케이지의 만화 <맨발의 겐>에선 훈련소에 있던 자신의 아들이 학대를 받아 자살했다는 사실을 끝끝내 거부하고 명예롭게 전사했을 것이라 믿는 부모가 나오기도 한다.
-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난 저 구절이 다시 떠오른 것은 주드로가 주연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영화 <Enemy at the Gates>를 우연히 보고 나서다. 위대한 스탈린과 영광스런 붉은 군대를 외치는 장교들은 신병들을 독려하지만, 신병들은 강을 떠다니는 시체에 질겁할 뿐이다.(당시 스탈린그라드에서 신병의 평균 생존기간은 24시간 미만이었다고 한다) 고향의 어머니가 조국의 아들들에게 보내는 편지 따위는 아무런 힘이 되지 않는다. 손에 남는 것은 라이플도 아닌 총알 몇 개. (그렇다고 영화가 절대 반전영화는 아니다. 다만 소비에트의 무식하기 그지없는 전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
근데 왜 그림 파일 첨부가 안되는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