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z with Bashi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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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기억에 관한 영화. 가해자의 입장에서 말한다는 것의 위험함을 절묘하게 비껴가는 듯 하다. 이런 영화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호평하는 이스라엘의 관대함, 혹은 교활함. 에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형식 덕분에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화자의 꿈과 관련된 몽환적인 분위기도 멋지게 연출된 듯 하다. 특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현대적인 배경음악은 영상과 잘 어울린다.
  전쟁을 다룬 영화지만 전쟁자체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전쟁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에 가깝다. 비교하자면 '화려한 휴가'보다는 '꽃잎'에 더 가까울 것이다.(사실 아직 꽃잎을 보지 못하였다) 마지막 부분 애니메이션 처리되지 않은 날것의 화면은, 글쎄. 온전하게 돌아온 화자의 기억일까.
  비린내나는 화면이 끝나고 Waltz with Bashir라는 타이틀이 보이자,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밤 9시 중앙시네마에는 관객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19일 저녁 중앙시네마에서 봄. 주말 저녁에 애인과 같이보기에는 그닥 좋은 선택같지는 않았다...

 Film 2.0의 <바시르와 왈츠를> & 아리 폴만 감독 인터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멋진 그림과 좋은 음악이 있는 쿨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 걸 경계하려 했다. 실제 자료화면이 메세지를 확실하게 만들기를 바랐다"

Posted by 아이스티

2008/12/22 09:40 2008/1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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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가의올빼미 2008/12/28 12:52 # M/D Reply Permalink

    주말 저녁에 애인과 같이보기에 그닥 좋은 선택의 영화는 무엇임미까?_?
    ㅋㅋㅋㅋ

    좁은 골목길을 탱크가 지나가면서 짓밟고 깨부수던 장면이 어쩐지 강렬해. 그리고 혼자 살아남아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장면도. 아슬아슬해하며 걸리지를 않기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왜였는지.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인지, 나라는 인간이 내러티브를 접하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화자의 입장에서 몰입하게 되니까. 역시 누구의 관점이냐는 문제는 중요한 듯. 어떤 쟁점에 관한 견해차이가 드러나는 상황이 아닐지라도.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은 좀 더 있었는데 @_@;; 아무튼 ㄷㄷㄷ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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