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 위축을 우려하는 복지계의 입장 -
존경하는 조준웅 특별검사님과 삼성특검 수사진 여러분!
녹색의 진한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청록의 계절 4월을 맞이하여 삼가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오늘날 국가의 궁극적 목적은 모든 국민의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함과 동시에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사회, 경제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정책의 소득재분배 기능과 사전 예방적 기능이 미흡하여 복지수준이 국가발전 수준에 상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전반적인 사회복지 수준이 미흡한 우리의 경우 복지투자의 확충은 절대적으로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또한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급증하는 복지 재원 소요를 현재 정부재정에만 의지하는 것은 크나 큰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사회는 지역사회, 기업 등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복지 공조체제의 구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민족은 만년빈곤을 마치 조상전래의 숙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업들은 크게 발전하여 국제무대로 뻗어나게 되었고, 한국경제의 의지와 위세를 세계만방에 유감없이 과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급속하게 증가하여 어려운 이웃의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창설하고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우리사회 소외계층에 대해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며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지원하여 왔습니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주인공으로 길러내는 아동복지사업에서부터 장애인·노인·여성 및 농촌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기업 사회공헌의 선두 주자로 활동하여 왔습니다. 삼성이 1994년부터 지난 14년 동안 집행한 사회공헌활동 실적은 약 3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이 5개월여 째 검찰과 특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특검으로 인하여 연간 약 5,000억 원을 지원하던 삼성 사회공헌활동이 정체됨으로써 사회복지계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삼성의 도움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고 희망을 찾은 소외계층이 어림잡아 수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들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에도 삼성의 따뜻한 손길은 항상 큰 힘과 격려가 되어 왔습니다. 작게는 보육원의 시설을 아이들에게 적합한 안전하고 깨끗한 곳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아이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삼성의 임직원들은 늘 형제자매, 때로는 효자 노릇을 하며 사랑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사랑이 지금 멈춰져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단지 우리들의 삶이 고달파서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장애인들이, 어르신들이 다시 삼성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존경하는 조준웅 특별검사님과 수사진 여러분!
우리 사회복지계는 삼성특검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삼성특검의 조기 종결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 정부의 국가경영 이념에 일치할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잘사는 복지사회를 여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사회의 일부에서는 사회복지정책을 소비적 사업으로 인식하여 국가경쟁력을 잠식하고 사회복지가 경제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계층도 있기는 합니다만, 경제와 복지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생(相生)하는 동반자적 가치입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해 온 삼성의 나눔 경영은 우리사회에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그것이 제대로 뿌리내리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경제와 복지가 동반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해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많은 일을 해 왔다는 것을 저희 사회복지계가 증명해 드립니다. 우리는 그 큰 울타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잃고 싶지도 않습니다. 삼성특검이 조속히 마무리 되어 이 사회의 소외계층이 다시 웃음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만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탄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4월 10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아동복지연합회,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한국부랑인복지시설연합회, 한국정신요양협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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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할말이 없어졌다. 삼성이 대한민국의 지배자라면, 적어도 그 헤게모니를 뒷받치는 물적 토대는 정말 끈끈하구나 싶다.
Posted by 아이스티

